‘남ㆍ북ㆍ러 새로운 가능성’ 주제발표, 러시아 주지사들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은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동방경제포럼과 함께 주요 인사를 면담한다. 이 시장은 4일 동방경제포럼’의 주요 세션인 ‘극동과 아태지역 협력을 위한 가능성을 발전해 가다’에 참석해 ‘러시아와 남ㆍ북한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를 갖고 토론회 패널로 나서 3자간 경제 및 외교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이 시장은 이어 일루킨 블라디미르 러시아 캄차카주지사와 오를로브 바실리이 러시아 아무르주지사, 올레그 구몌누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러시아 사할린주 경제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포항시와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이 시장은 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북한ㆍ러시아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Tonkih Ivan) 대표를 만나 남ㆍ북ㆍ러간 사업 재개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포항테크노파크와 현지 러스키 테크노파크 간의 MOU체결, 경상북도 연해주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 지역 간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한다.
이강덕 시장은 러시아 극동연방구의 11개 지역 대표들과 우리나라 외교부, 자치단체 6곳의 단체장들과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도 참석한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 2017년 9월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답해 성사된 양국 지방정부간의 교류협력이다.
이밖에도 한-러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킹 지원 및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9-브리지(Bridge) +α전략 및 한-러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갖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처음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지방협력포럼을 시작으로 두 나라 지방정부간 협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기업의 러시아 진출 토대를 마련하고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환동해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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