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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간편식… 즉석밥 구매 늘었다

입력
2019.09.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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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사는 김모씨가 지난해 추석 연휴 복지재단에서 받은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사는 김모씨가 지난해 추석 연휴 복지재단에서 받은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추석 연휴에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모여서도 손쉽게 음식을 차려먹는 분위기가 조성된 한편,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추석 전 농식품 구매패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기간 가정간편식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 즉석밥의 경우 2010~2012년 평균 구입액이 870원에 불과했지만, 2016~2018년 구입액은 39.4% 늘어난 1,213원으로 집계됐다. 소고기 가공품과 즉석ㆍ냉동식품 평균 구입액 역시 62.8%, 52.0%씩 늘어난 1,675원, 1,322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간편식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간편식을 제수용 음식으로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 ‘한 번에 아이들이 올라와 식수가 많아지니 직접 음식을 해주기보다 즉석밥을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인 가구와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고향을 찾지 않고 홀로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9년 사이 구매가 늘어난 식품은 쇠고기, 감귤, 바나나로 조사됐다. 특히 쇠고기 구입액은 해마다 증가해 2010∼2012년 1만5,756원에서 2016∼2018년 2만1,963원으로 39.4% 늘어났다. 또 홍삼제품은 구입액이 9년 사이 92% 증가해 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명절 가공식품에 등극했다. 반면 포도와 복숭아 구입액은 26.5%, 30.8%씩 감소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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