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전통적인 여신지원 체계에 더해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ㆍ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 싹을 틔우고 키워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혁신금융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을 의장으로 혁신금융 추진 관련 계열사 사장과 임원으로 구성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이 협의회는 2023년까지 혁신기업에 62조6,000억원 규모의 여신 지원과 3조6,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중간 점검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기술금융 여신지원은 7월 말까지 동산담보대출(약 330억원)을 포함해 6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은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 말까지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기업 투자를 위해 KB인베스트먼트(2,750억원)와 KB증권(3,650억원)을 중심으로 6,4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벤처ㆍ스타트업 기업의 발굴ㆍ육성을 위한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는 현재까지 63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며 KB금융그룹은 여기에 총 204억원을 투자했다.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를 돕는 ‘KB소호컨설팅센터’가 올해 신설된 2곳을 포함해 총 12개소에서 7월 말까지 900여건의 컨설팅을 지원했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플랫폼 ‘KB브릿지(bridge)’는 출시 한 달여 만에 2,500여 사업체가 이용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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