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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톤당 몇 만원 더 준다고 자존심 버려가며 일본산 석탄재 수입하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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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톤당 몇 만원 더 준다고 자존심 버려가며 일본산 석탄재 수입하나” 일침

입력
2019.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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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이득 챙기는 행태 막는 게 공권력”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열린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당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열린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당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전성 우려가 있는 일본산 석탄재를 수입하는 행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9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 훼손해 가며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통제하는 것이 공적 영역이고 이런 것을 하라고 공직자들에게 권력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일본 석탄재를 사서 쓴 시멘트나 국내 연탄 소각제를 사용한 시멘트나 조달 가격이 같다. 그런데 톤당 몇 만원 더 준다고 그것을 갖고 제조를 한다”며 “싸서 수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결국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공직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능동·적극·창의적인 공무원이냐 소극·방어·수동적인 공무원이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다. 공무원들이 어떠한 태도로 일하느냐에 따라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고 망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공직자들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게 욕심부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들이 더 득세한다. 이를 통제하고 관리하고 일정 방향으로 끌어가야 하는 것이 공적 영역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래 하던 것이니까, 관행이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하고 “생각의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계곡 불법행위 근절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바가지를 씌우고 계곡물에 발도 못 담그게 하니까 국내에 경치 좋은 계곡을 찾을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라며 “몇 사람들 이익을 보자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국내 계곡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기도라는 영역 안에서 일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세상에 모범이 되기도 한다. 경기도가 하는 일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공직자 여러분이 만든 성과들이 모범이 돼 커지면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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