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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언행 불일치 비난 달게 받겠다… 딸 장학금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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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언행 불일치 비난 달게 받겠다… 딸 장학금 환원”

입력
2019.09.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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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던 소신과 실제 삶이 상반됐다는 지적에 “안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의 장학금 수수와 관련해서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의와 관련된 좋은 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과거에 반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젊은 시절부터 진보와 개혁을 꿈꿔왔고 그를 위해 저 나름대로 열심히 애를 쓰고 살았다”며 “개혁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나 주변 문제에서 불철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개인적 소신을 밝힌 문제와 그 소신을 저의 전 삶으로 관철시키는 문제에서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그런 불일치 문제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약 1만5,000개가 넘는 트위터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꾸짖어 왔다.

저 후보자는 다만 “그 실망에 대해 제가 할 일은 이 자리에 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라며 “많은 한계와 흠결,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할 일을 하면서 그런 실망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학생들의 사퇴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대 학생이든 어느 대학이든 그 비판의 내용을 듣고 답할 기회를 찾도록 하겠다”며 “오해가 있으면 풀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자녀의 입시특혜 의혹에 대해선 “그 당시에 적법이고 합법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저나 제 아이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흙수저 청년세대들이 면담을 요청해 마음이 아팠다”며 “그 청년들은 부모가 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시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누릴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그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장학금 수수와 관련해서는 “돈이 필요해서 아둥바둥 챙겨야겠다고 살지는 않았다”며 “장관으로 임명이 될 지는 모르지만 이와 무관하게 제 배우자가 투자하는 펀드, 제 아이가 받았던 장학금을 다 정리해서 흙수저 청년이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위한 장학금이던 반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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