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부양 부담, 50년 뒤 세계 평균의 3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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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부양 부담, 50년 뒤 세계 평균의 3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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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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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ㆍ저출산 속도 가장 빨라… 2067년 총인구 3900만명 불과 

[저작권 한국일보]세계와 한국의 연령대별 인구 비중 변화/김경진기자

50년 뒤 한국의 노인부양 부담이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영향으로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규모가 생산연령인구(15~64세)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2045년부터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2일 통계청이 유엔의 201개국 인구전망과 우리나라의 장래인구추계를 비교 분석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노년부양비는 올해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올해 20.4명에서 102.4명으로 급증하게 된다.

노년부양비란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말한다. 전 세계를 한 국가로 본다면 일하는 사람 10명이 노인 3명을 책임지면 되지만, 한국에선 한 사람이 본인을 포함해 2명 몫을 생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2019년과 2067년 한국의 인구 피라미드. 통계청 제공

한국은 노인에 더해, 유소년 인구 부양 부담까지 포함한 ‘총부양비’에서도 세계 평균을 2배 가량 웃돌게 된다. 세계의 총부양비가 올해 53.2명에서 2067년 62.0명으로 증가하는 사이, 한국은 37.6명에서 120.2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2067년 기준 부양비 2, 3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대만(102.6명) 일본(98.3명)보다도 약 20명 앞서는 압도적인 1위다.

이처럼 한국의 부양비가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저출산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45년 37.0%로 늘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 1위에 오른다. 2067년엔 인구의 절반 가까운 46.5%가 될 전망이다.

세계 고령인구 비중도 같은 기간 9.1%에서 18.6%로 두 배 이상 늘어나지만 한국의 증가 속도가 압도적인 셈이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반대로 생산연령인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한국 생산연령인구는 꾸준히 줄어 올해 72.7%를 기록했고, 205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적은 50.1%로 떨어진다. 2067년에는 45.4%까지 줄어 고령 인구(46.5%)보다도 일할 사람이 더 적어진다. 2067년 기준 14세 이하 인구 비중이 8.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생산연령인구의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 통계청 제공

이처럼 빠른 고령화로 50년 뒤에는 환갑인 사람도 전체 인구 중 ‘젊은 축’에 속하게 된다.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은 2065년 62.2세로 예상됐다. 반면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30.9세에서 2065년 38.2세로 높아지는 데 그친다.

세계인구는 올해 약 77억1,000만명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2067년 103억8,000만명에 이른다.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 인구는 202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올해(5,200만명)의 4분의 3에 불과한 3,900만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외국인, 여성, 노인 노동력을 활용해 인구 문제의 충격을 완화활 순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며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전인 지금이 저출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라고 지적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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