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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주 개각”…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입각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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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주 개각”…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입각 등 관심

입력
2019.09.02 16:44
수정
2019.09.02 19: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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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비아리츠=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비아리츠=AP 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과 다키자와 크리스텔 아나운서가 지난달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결혼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과 다키자와 크리스텔 아나운서가 지난달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결혼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내주 개각과 함께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자민당내에선 오는 10일 당 지도부 인사와 개각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 10일 당 지도부 인사 발표 후 12일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ㆍ여당 연락회의에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받은 국민의 강력한 지지에 부응하고 약속한 정책을 실행하겠다”라며 “정치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분위기를 쇄신해 다양한 과제에 과감히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이 노장에서 청년에 이르는 인재의 보고이기 때문에 잘 검토해 안정과 도전을 기할 수 있는 강력한 진용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9월 중 개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개각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유임 여부와 함께 ‘포스트 아베’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의 첫 입각 여부가 관심사다.

니카이 간사장은 고령(80세)인 데다 2016년 8월 이후 3년 넘게 재임하고 있어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 등을 고려할 때 당 안팎으로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38살의 고이즈미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4선의 중의원 의원이다. 이날 발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29%)에 오를 정도로 차기 총리군의 단골 손님이다. 최근에는 유명 아나운서와의 결혼 발표로 주목 받았다.

고이즈미 의원에 대한 언론과 아베 측근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지지통신은 “고이즈미 의원이 입각하면 정권 부양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달 월간 문예춘추가 진행한 대담에서 “고이즈미 의원이 포스트 아베 자격이 있으며, 각료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를 담당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노 장관은 유임을 바라고 있지만 7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무례’ 발언으로 외교 결례 논란을 초래한 바 있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장관의 외무장관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 최근 큰 틀의 미일 무역협상 합의를 이끈 모테기 장관을 중요 각료로 대우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야 장관은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비공식 회담에서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돼 당내 강경파로부터 교체 요구가 제기됐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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