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첫 사과 수확 시작···”작황 좋아”
추석을 10여 일 앞두고 본격적인 사과 수확이 시작되면서 농민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경북 문경은 우리나라 대표 사과 주산지 중 한 곳으로 1,838ha에 달하는 면적에 1,860여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2일 문경 지역에는 어느 과수원을 가도 빨간 홍로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풍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문경 마원리 한 농원에서는 홍길표(63)씨 부부가 폭염을 이기고 탐스럽게 잘 영근 추석용으로 출하할 사과를 첫 수확하고 있었다.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빨라 추석 전 출하를 위해 문경 지역 들녘마다 농민들이 홍로사과 수확으로 분주하다. 주흘산 자락에서 나오는 홍로사과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하며 과즙도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문경에서 사과 농사를 40년째 짓고 있는 홍씨는 “지난 겨울부터 준비해 1년 동안 자식만큼 소중하게 정성 들여 농사지었는데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탐스럽게 익은 사과를 수확할 때는 힘도 들지 않는다. 지금이 제일 보람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50만3,900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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