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직업능력의 달’인 9월을 맞아 황의빈 혁성실업 대표 등 직업능력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고용부는 2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직업능력의 달’ 기념 행사를 열고 직업능력개발 유공자 93명이 훈포장을 수여했다. 고용부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9월을 ‘직업능력의 달’로 지정하고 매해 기념식을 열어 숙련기술 전수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은 포스코 외주업체인 혁성실업의 황의빈(84) 대표가 받았다. 황 대표는 사내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특수 용접기를 갖춘 실습장을 설치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혁성실업은 3년간 평균 직업훈련 실시율이 515.7%에 달하고, 현장직 직원의 70% 이상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철탑산업훈장은 아시아 최초로 3㎿(메가와트)급 육ㆍ해상 풍력 발전기를 개발한 이량훈(43) 두산중공업 기술과장이 받았다. 이 과장은 원자력ㆍ화력 발전기의 주요 부품인 원자력 증기발생기 일체형 헤드 등의 국산화를 이끌었고,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에서 1,450㎿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는 데 역할을 했다. 화약 취급과 발파 분야 숙련 기술자인 배상훈(62) 에스에이치엠앤씨 대표는 석탄산업훈장을 받았다. 배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전자 뇌관과 전자 발파기를 도입하고 연주식 발파 등 발파 공해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직업능력 개발 유공자와 숙련기술인은 산업 현장에서 땀에 젖은 기술과 살아있는 지식을 쌓아온 진정한 전문가들이자,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격려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