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동부지역 근로자의 임금체불과 체불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체불은 제조업과 건설업에 집중됐으며 당국은 체불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와 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일 여수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의 지난달 임금체불 근로자는 2,607명에 체불액은 1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70명, 79억2,300만원에 비해 체불근로자는 31.3%, 금액은 61.6%가 증가했다.
최근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체불근로자와 체불임금이 증가하면서 신고도 늘었다. 여수노동지청은 지난 7월까지 1,716건을 접수해 953건을 해결하고 763건을 처벌했다. 임금체불은 제조ㆍ건설업이 각각 30~40%를 차지했다.
여수노동지청은 건설 현장과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임금체불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 기간도 운영한다. 이 기간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사업장은 별도 선정해 사전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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