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지니가 4연승을 하며 109대 가왕 자리에 앉았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지니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휘트니 휴스턴과 우렁각시의 무대로 꾸며졌다. 휘트니 휴스턴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보사노바 느낌으로 편곡해 무대를 사로잡았다.
이어 우렁각시는 박정현의 'You mean everything to me'을 재즈풍으로 편곡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대결 결과 63 대 36으로 우렁각시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휘스니 휴스턴의 정체는 데뷔 44년 차 가수 진미령으로 밝혀졌다.
진미령은 “속을 줄 알고 있었다. 요리하는 쪽으로 젊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이런 가수가 있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강한 분과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노래를 시작했기 때문에 제 시간이 없었다. 환갑이 지나면 '나도 좀 다른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이크를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은 섣부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진미령은 복면을 쓰고 노래한 소감을 묻자 "입 모양이나 눈빛을 신경 써야 하는 데 복면을 쓰니까 편안했다"며 출연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목욕탕과 영구의 대결로 꾸며졌다. 목욕탕은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선곡해 담백한 음색으로 청중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영구는 벤의 ‘열애중’을 선곡해 독특한 음색으로 매력을 선사했다.
대결 결과 67 대 32로 영구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목욕탕의 정체는 개그맨 유상무로 밝혀졌다.
유상무는 "2라운드 진출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개인기 연습에 몰입하느라 목이 쉬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장암 투병으로 한동안 방송을 쉬었던 유상무는 “결혼 후 아내가 잘 돌봐줘서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유상무는 “아내와 함께 건강해져서 많은 분들께 웃음을 주는 사위가 되겠다. 결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3라운드 대결에서는 영구와 우렁각시의 무대가 꾸며졌다. 우렁각시는 성시경 ‘희재’를 선곡해 애절한 목소리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영구는 이소라의 ‘제발’을 선곡해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창법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71 대 28로 영구가 가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우렁각시의 정체는 가수 백아연으로 밝혀졌다.
백아연은 "8년 차임에도 오디션에 나왔던 옛날 모습을 많이 기억하시더라. 좀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발라드를 계속 불러왔고 얌전하고 바를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 거 같아 가족들 눈치도 보게 되더라”며 “‘이렇게까지 나를 꾸며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가왕전에서 지니는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선곡해 여태 보여주지 않았던 랩 실력과 남다른 리듬감으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54 대 45로 지니가 4연승을 하며 109대 가왕에 등극했다. 지니는 "오늘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면서 가면 벗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왔다. 의외의 결과에 패널분들과 판정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영구의 정체는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천둥 호랑이 창법으로 유명한 권인하였다.
권인하는 "내 목소리에 영구 가면이 웃길 것 같아서 골랐는데, 별로였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그는 "'복면가왕' 1회 때 출연했었는데, 당시 2라운드에서 '만약에'를 불렀었다. 그 때 호응이 좋았다"며 "'만약에'를 부르지 않았다면 즐거웠던 시간들이 다시 올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인하는 "영원한 현역이 되고 싶다. 제 꿈은 10년만 더 지금 같은 소리로 노래하는 것"이라며 "71세에 콘서트를 마치고 은퇴하고 싶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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