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국 이슈로 명분 챙긴 한국당, 장외투쟁에 화력 집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국 이슈로 명분 챙긴 한국당, 장외투쟁에 화력 집중

입력
2019.09.01 16:44
0 0
황교안(앞줄 왼쪽 네번째)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세번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황교안(앞줄 왼쪽 네번째)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세번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장외투쟁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국 이슈’를 계기로 끓어오르기 시작한 반(反) 정부ㆍ여당 기류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文(문)정권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이튿날에도 서울 사직공원 앞에서 같은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4일 약 3개월 만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이래 계속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집회는 사실상 ‘조국 성토장’과 다름 없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31일 집회에서 사퇴하지 않는 조 후보자와 그의 임명을 강행할 듯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문 정부는 한심한 정권, 희한한 정권, 잘못된 정권, 실패한 정권”이라 규정하며 “앞으로 3년이 더 지나면 이 나라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 우리가 일어나 싸우고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고발 사건에 따른 경찰의 출석 요구를 의식한 듯 “저쪽 세력이 이제 총반격을 시작했다. 저와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우리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추산한 이날 집회 참가자는 약 5만명이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에도 지방 소도시와 서울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당이 최근 다시 장외투쟁에 열을 올리는 데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대여 공세에 힘이 붙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가 2일 시작되긴 하지만, 국회 일정보다는 여론전에 집중하는 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가 원외 인사란 점도 한국당이 국회 밖 싸움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황 대표는 8일에는 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가 약 100일 동안 공들인 ‘경제대전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