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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원산단 화재 “위험물 혼합 과정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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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원산단 화재 “위험물 혼합 과정서 발생”

입력
2019.09.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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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작업 인부 1명 폭발 직후 실종

8명 부상, 41억 5,000만원 재산피해

화재ㆍ폭발 사고로 건물 골조만 남은 충주 중원산업단지내 특수접착제 제조 공장. 폭탄에 맞은 듯 주변엔 건물 외장재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독자 제공
화재ㆍ폭발 사고로 건물 골조만 남은 충주 중원산업단지내 특수접착제 제조 공장. 폭탄에 맞은 듯 주변엔 건물 외장재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독자 제공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작업자들이 위험물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산업단지내 특수접착제 제조업체인 D사 공장1층 접착제 원료 혼합 공정에서 처음 발생했다.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진 불은 대형 폭발 사고와 함께 이 공장과 인근 생산 시설로 옮겨 붙었다.

이 과정에서 1층에 있던 인부 8명은 급히 피신했으나 2층에서 작업하던 A(51)씨는 미쳐 빠져 나오지 못했다. A씨는 화재 직후 실종돼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약품을 섞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직원들이 2층에 있던 A씨에게 “대피하라”고 알린 직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불로 D사 생산시설 5동(약 1만㎡)이 완전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공장에는 톨루엔 아크릴산 아질산나트륨 등 폭발성이 강한 위험 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돼있어 연쇄 폭발로 이어졌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입주 업체 10여곳은 공장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피해를 봤다.

재산 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4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50분쯤 시작해 약 12시간 만인 31일 낮 12시 4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1일 40여명의 인력과 발굴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상자 8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폭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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