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영봉패를 당한 이성열(유신고)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패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대표팀은 3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A조 예선 호주와 2차전에서 0-1로 졌다. 투수들의 호투에도 6안타를 치고 무득점에 그친 타선과 실책을 4개나 쏟아낸 수비 탓에 1승 후 충격의 1패를 떠안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다 감독이 부족해서 졌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돌려달라”고 밝혔다. 침체된 타선을 두고는 “(9월1일) 캐나다전에서 타선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수 운용과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전 선발 투수는 좀 더 고민을 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1회초와 3회초에 선취점을 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고 아쉬워한 뒤 “투수들은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허윤동(유신고)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와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은 9월1일 낮 12시에 캐나다와 3차전을 치른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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