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판 케이트 제이스위츠(34)가 호주프로축구 A-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 주심으로 새 시즌 휘슬을 분다.
호주축구연맹(FFA)은 2019~20시즌 남자축구 A-리그와 여자축구 W-리그에서 활동할 심판 명단을 확정해 31일 발표했다. 다음 시즌 A-리그 주심에는 제이스위츠(34)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FFA는 “제이스위츠가 A-리그 최초의 여성 주심으로 선임돼 새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제이스위츠에 앞서 호주풋볼리그(AFL) 최초의 여성 필드 엄파이어 엘레니 글라우프트시스, 프로럭비리그 사상 첫 여성 주심을 맡은 내셔널럭비리그의 벨린다 샤프가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바 있다.
제이스위츠는 W-리그에서 올해의 주심으로 8차례나 선정되고,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도 두 경기나 주심을 본 베테랑이다. 크리스 니코우 FFA 회장은 “제이스위츠는 의심의 여지 없이 세계 정상급 주심 중 한명”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버풀과 첼시 간의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는 남자 유럽 대항전 사상 최초로 주, 부심 모두 여성으로 꾸려져 화제가 됐다. 이 경기 주심은 스테파니 프라파트(프랑스), 부심은 마누엘라 니콜로시(이탈리아)와 미셸 오늘(아일랜드)이 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 심판이 2017년 9월 헤르타 베를린-베르더 브레멘 경기에서 휘슬을 불어 유럽 주요 축구리그 가운데 첫 여성 주심으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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