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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등 야외 활동 시 쓰쓰가무시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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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등 야외 활동 시 쓰쓰가무시 등 주의해야

입력
2019.09.02 17:00
수정
2019.09.02 17:3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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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가을철 3대 감염병 기승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가 매개하는 쓰쓰가무시병에 걸릴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가 매개하는 쓰쓰가무시병에 걸릴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산이나 공원 등으로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요즘 자칫 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쓰쓰가무시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 ‘가을철 3대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팔, 다리, 머리, 목 등의 노출 부위 또는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목덜미, 겨드랑이, 엉덩이 부위가 물려 생긴다.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겨 3~5일 만에 온몸으로 퍼진다. 초기에 물린 부위에 1cm 정도의 가피(부스럼딱지)가 생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소화기 증상(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생긴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쓰쓰가무시병보다 치사율이 아주 높다(쓰쓰가무시 병은 1%, SFTS는 10~40%)”고 했다.

라임병 역시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며 보렐리아 균에 의해 발열, 두통, 피로와 함께 피부에 양궁 과녁 같은 반점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생기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흔하다. 심장까지 균이 침범해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신경계를 통해 뇌수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야외 활동 후 발열, 발진, 오한, 구토, 근육통, 두통, 기침 등과 함께 물린 부위 중심으로 원심성으로 퍼져가는 홍반, 딱지 등이 나타나면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비교적 쉽게 회복된다.

김양리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시 긴 팔, 긴 바지에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야외 활동을 끝내고 나서 곧바로 샤워하고 옷가지는 곧장 세탁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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