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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간만의 경제 행보… 온천 건설장 찾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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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간만의 경제 행보… 온천 건설장 찾아 ‘미소’

입력
2019.08.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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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행보 이어온 김정은,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한 것”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간만의 경제 분야 행보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등 군사 분야 현지지도에 집중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남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는 24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공개활동 소식이다. 김 위원장은 29일 최고인민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 현장만을 찾은 것으로만 따지면 대성백화점을 현지지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4월 8일 이후 4개월여 만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보는 눈길을 끈다.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지가 관심인 시점에서, 경제 행보는 대외 교류ㆍ협력 의지의 연장선상일 수도 있지만, ‘자력갱생’ 의지를 부각하기 위함일 수도 있어서다.

해당 현장은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4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찾았던 곳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공사진행 속도가 더디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 개장을 앞두고 다시 찾은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넉 달 만에 와보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천지개벽되었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스키장과 온천휴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정서 생활 분야가 창조되었다”고 온천관광지구를 평가하면서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한 것이며 인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에서 구상한 대로 자연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고 주변의 환경과 정교하게 어울리는 특색 있는 관광지구가 형성되었다”며 미적 우수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의 노고도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 동원된 군 인력을 향해 “전문건설부대 못지않게 건설을 잘하고 정말 힘이 있는 부대”라고 크게 칭찬하고는 “인민군적으로 제일 전투력 있는 이 부대에 건설을 맡기기 잘했다”고 말했다. “스키장에 설치할 수평승강기와 끌림식삭도를 비롯한 설비제작을 모두 주요 군수공장들에 맡겨보았는데 나무랄 데 없이 잘 만들었다”고도 언급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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