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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되돌아온 일본 청소년대표팀 셔츠… 경찰 에스코트 받으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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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되돌아온 일본 청소년대표팀 셔츠… 경찰 에스코트 받으며 이동

입력
2019.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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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이 탑승한 버스가 30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지나가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일장기가 새겨진 일본 대표팀 셔츠
일본 대표팀이 탑승한 버스가 30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지나가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일장기가 새겨진 일본 대표팀 셔츠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일장기를 떼고 한국 땅을 밟았던 일본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셔츠에 일장기를 부착했다.

30일 부산 기장군에서 막을 올린 제29회 세계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과 첫 경기를 치른 일본 대표팀은 숙소와 경기장을 이동할 때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또 경기장에서 버스를 타러 주차장으로 이동할 때도 경찰이 곁을 지켰다.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고 이동했지만 선수단 관계자들은 28일 입국할 때 입었던 흰색 무지 셔츠가 아닌 ‘JAPAN’과 일장기를 새긴 셔츠를 입었다. 우려했던 혼란이 없자 선수들에게도 원래 셔츠를 지급했다. 다케나가 마사히코 일본고교야구연맹 사무국장은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를 통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적으로 입는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 역시 “일본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인근 해운대를 돌아다닌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 선수들은 같은 숙소를 쓰는 한국 선수 등과 교류를 즐기고 있다. 한 일본선수는 “서로 시간이 겹치는 아침 식사 때 소통의 장이 열려 서투른 영어와 몸짓으로 의사 소통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포수 강현우(유신고)는 “숙소에서 마주칠 때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대회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당분간 계속 일본 대표팀의 경호를 경찰에 맡길 계획이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스페인과 대회 첫 경기에서 4-2로 진땀승을 거뒀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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