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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하락 멈춘 D램 가격…“일본 수출 규제, 한국 생산에 큰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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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하락 멈춘 D램 가격…“일본 수출 규제, 한국 생산에 큰 영향 없다”

입력
2019.08.30 16:46
수정
2019.08.30 1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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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작업에 앞서 회로가 새겨진 모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작업에 앞서 회로가 새겨진 모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끝없이 추락하던 D램 가격이 8개월 만에 멈춰 섰다. 최근 일본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생산에 이들이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적어 반도체 계약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의 8월 평균 계약 가격은 2.94달러로 7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연말 7.25달러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떨어지다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멈췄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계약가 급등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일부 예측이 빗나갔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현물가격은 주로 도매상이나 규모가 작은 정보기술(IT) 완제품 업체들의 수요로 결정되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일부 판매상이 사재기를 하면서 현물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일본은 한국으로의 수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재료 수출을 완전히 막은 것은 아니고 수출 허가 승인도 이미 시작됐다”며 “일본의 수출 통제 조치가 D램 생산에 미친 영향은 거의 또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외부 요인보다는 수요에 맞게 가격이 결정될 것이며 곧 현물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일본 정부가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불화수소 수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소재 부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재 변수가 사라졌다는 것은 D램 가격 흐름이 다시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의미하며 여전히 재고가 많아 가격 상승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판매상들이 의도적으로 재고를 쌓아놓은 상황에서 예상만큼 수요가 오르지 않아 조만간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128Gb 멀티플 레벨 셀(MLC)’ 계약 가격은 4.11달러로 7월 4.01달러(전달 대비 2.0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일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이 정전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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