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이 환경재단과 손잡고 베트남 어린이들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남뚜리엠 지역에 위치한 푸옹칸 유치원에서 ‘빗물 정화 시설’ 완공식을 진행했다. 빗물 정화 시설은 대형 물탱크에 20톤 가량의 빗물을 저장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로써 500여명의 어린이 및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비가 많이 내려 물을 활용하기 용이한 환경이지만, 빗물 정수통을 설치하고 유지 및 보수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비용이 많이 드는 탓이다. 정수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아이들은 그대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물 개발이 아닌 빗물 정수 시설을 설치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식수 지원은 우물 개발을 통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남아의 지하수에 비소 등 독성 성분이 많아 매일 내리는 빗물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빗물 정화 시설은 지난 2014년 하노이 끄께마을, 2015년 호치민 껀저현마을에 이어 베트남 지역에서는 세 번째로 진행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수 지원은 우물 개발을 통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남아의 경우 지하수에 비소 등 독성 성분이 많아 매일 내리는 빗물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빗물 정화 시설 제작 및 설치를 진행해 4개월만에 완공했다. 빗물 정화 시설은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린 빗물 중 처음 내린 빗물은 먼지와 각종 오염 가능성이 높아 배출해 버리고, 그 이후에 고인 물을 서너 차례 필터장치에 걸러준다. 그 뒤 주민들이 직접 사용하는 밸브로 통하게 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빗물 정화 시설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엄선웅 롯데백화점 하노이 점장, 정태용 환경재단 센터, 한무영 서울대학교 교수, 푸옹칸 유치원생과 학급 교사 4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시설을 통해 주민들이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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