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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악몽의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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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악몽의 8월

입력
2019.08.30 19:00
수정
2019.08.30 21: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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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30일 매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MLB 애리조나전에서 5회초 2아웃을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애리조나=AP 연합뉴스.
류현진이 30일 매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MLB 애리조나전에서 5회초 2아웃을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애리조나=AP 연합뉴스.

LA다저스 류현진(32)에겐 최악의 8월이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MLB 애리조나 원정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점을 내줬다. 4-7로 뒤지던 5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후속 투수가 잘 막으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지만, 팀이 5-11로 대패하면서 시즌 5패(12승)째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부진 탈출 △사이영상 우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애리조나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3승 무패(0.45)로 강했던 애리조나에게 당한 패배여서 충격이 더했다.

1, 2회는 몸쪽 빠른공이 통하면서 삼자 범퇴로 막았다. 3회말 2사 2루로 처음 득점권 상황을 맞았으나, 올 시즌 ‘숨은 MVP’로 꼽히는 케텔 마르테(26)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 동안 다저스 타선은 힘을 냈다. 1회초 저스틴 터너(35)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얻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초에는 1사 1ㆍ2루에서 터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0 한 점 더 달아났고 계속된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들어 류현진이 흔들렸다. 몸 맞는 공과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2ㆍ3루에서 잇달아 2루타와 안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5회 초 다저스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3실점 한 뒤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에게 8월은 악몽 그 자체다. 지난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12승을 따낸 이후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즈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도 4.2이닝 7실점하며 최근 3경기에서 14.2이닝 동안 18실점했다. 이 기간 피홈런 5개를 허용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도 무너지며 2.35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한 것은 2013년 빅 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체력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데뷔 연도인 2013년 192이닝을 던지며 규정 이닝을 달성했지만, 이후 2014년 152이닝, 2016년 4.2이닝. 2017년 126.2이닝 2018년 82.1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올해는 이날 경기까지 157.1이닝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류현진의 ‘8월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구도는 안개 속에 빠졌다. 마이크 소로카(22ㆍ애틀랜타)는 평균자책점을 2.44까지 끌어내렸고,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31)도 13승 3패(2.76)를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ㆍ15승)는 평균자책점(3.63)이 다소 높지만 탈삼진 부문도 2위(201개)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빼어난 성적을 낸 제이콥 디그롬(31ㆍ뉴욕 메츠)이 30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주춤(7이닝 4실점)한 것이 그나마 류현진에게는 다행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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