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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상 속초 리프트 추락, ‘볼트 풀린 상태에서 철거’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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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상 속초 리프트 추락, ‘볼트 풀린 상태에서 철거’가 원인

입력
2019.08.30 13:15
수정
2019.08.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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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강원 속초시 조양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강원 속초시 조양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6명의 사상자가 난 강원 속초의 건설용 리프트 추락사고는 철골 구조물인 ‘마스트’를 고정하는 일부 볼트가 이미 풀려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결과 리프트카를 지지하는 마스트의 연결 볼트 중 일부가 풀린 상태에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다 붕괴하면서 리프트카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스트 해체 과정에서 연결 볼트가 이미 풀려 있어 리프트카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3D 스캐너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 잔해물을 입체 촬영하는 등 현장 감식을 벌이고, 이에 대한 정밀 분석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결속돼 있어야 할 1.5m 크기의 정사각형 마스트 볼트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스트 볼트가 풀린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장 관련자 등을 소환해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8시 28분쯤 속초시 조양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지상 31층짜리 아파트의 21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을 하던 변모(38)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또 지상에서 작업을 하던 변씨의 동생(35)이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며,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쳤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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