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이어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 올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자들이 30일 ‘보고싶다청문회’라는 검색어로 온라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겨냥했던 비판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검찰에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30일 주요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고싶다청문회’라는 검색어가 쏟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처음으로 이 검색어가 순위권에 등장했고 1시간 만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보고싶다청문회’가 1위, ‘정치검찰아웃’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전은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인터뷰 말미 “나는 청문회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 ‘젠틀재인’, 주부 커뮤니티 ‘82쿡’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새로운 검색어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검색어 공세는 초기 단순 응원 차원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27일 포털사이트에 ‘조국힘내세요’를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렸다. ‘조국사퇴하세요’를 검색하는 조 후보자 임명 반대자들과 실시간 검색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28일에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에 항의의 뜻을 담아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이라는 검색어를 띄웠다. 29일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전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을 비판하기 위해 ‘정치검찰아웃’을 검색하면서 여론전을 이어갔다.
검찰은 27일 조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부산대, 단국대, 서울대, 웅동학원 등 전국 20여 개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검찰이 공직자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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