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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 올바른 증인 돼주길” 웅동중 교사 글 SNS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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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 올바른 증인 돼주길” 웅동중 교사 글 SNS서 화제

입력
2019.08.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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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웅동중 영어교사 주장 인물이 남긴 글 

 “허위사실로 조국 부친 끌어내리는 것, 졸업생 욕되게 하는 것”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이사진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진해=전혜원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중학교. 이 학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집안이 이사진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소유의 사립중학교다. 진해=전혜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했던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웅동중 교사라였다고 밝힌 인물이 남긴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는 조 후보자 부친이 웅동학원 운영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밝히며 졸업생들에게 “올바른 증인이 돼 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1978년 웅동중 영어 교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웅동중에 대해 “조 후보자 부친이 이사장이 되기 전까지 특별히 설립자, 이사장도 없었고 그저 시골의 조그마한 중학교”였다며 “주인을 따지자면 웅동 주민이 주인이고 설립자, 이사, 이사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웅동중 재정 상태에 대해 “당시 교장 선생님은 성공한 동향인을 늘 찾아 나섰다. 재정적으로 이끌기 어려웠다”며 “오직 조 후보자 부친이 학교 재정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웅동중 운영에 조 후보자 일가가 개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웅동 주민들이 조 후보자 부친을 찾아가 이사장직을 맡아주길 바랐다”며 “상당히 재정적 희생이 따르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한 동향민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상황에서 자선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분을 허위로, 온갖 루머로 매도하기는 것을 절대 보아 넘겨선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웅동중 졸업생들을 향해 “적어도 조 후보자 부친의 학교 사랑, 웅동 사랑이 진실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똑바로 잡아줘야 할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당 수천 원에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개울천 학교 부지가 금싸라기라든지, 수백만원 한다든지 하는 허위가 이제 당연하듯 부풀려졌다”며 “여러분(졸업생)의 진실된 증언이 이번 사태를 올바르게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바라건대 지금껏 배출된 수천 명 웅동졸업생 중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게 되면 여러분이 정의에 서서 올바른 증인이 되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했던 웅동학원에서 교사를 했다는 인물이 적은 글이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했던 웅동학원에서 교사를 했다는 인물이 적은 글이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 29일 오후부터 SNS에서 퍼진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이야기, 용기와 정의로움을 찬탄한다(이**)”, “웅동중에 대해 알게 됐다(김**)”며 공감하는 의견을 나눴다. 일부는 “공립화하면 될 걸 왜 그리 끌어안고 힘들게 해서 작금의 상태가 됐냐(정**)”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입장문. 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쳐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입장문. 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쳐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후보자 모친인 박정숙씨였다. 박씨는 지난 23일 “제 장남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목된 후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어 너무도 안타깝다”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이유에 대해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넣은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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