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저를 믿어주시고 음양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드린다”며 출근길에 처음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매일매일 꾸지람을 들으며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적선현대빌딩 앞에선 ‘조국 응원합니다’라는 팻말을 든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사무실엔 꽃바구니가 속속 배달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조국 후보 지지자들이 ‘조국 힘내세요’와 같은 ‘실시간 검색어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일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가족들이 해명하고 싶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사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비판적인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이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조윤선 문화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내려오지 않고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질타한 적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확인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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