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KT)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KT를 5할 승률에 올려 놓았다.
강백호는 29일 수원 두산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7-6으로 쫓긴 8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강동연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프로 데뷔 2년 만의 첫 만루포다. 4타수 3안타 7타점을 몰아친 강백호를 앞세워 KT는 두산을 11-8로 꺾고 5할 승률(61승2무61패)에 올라섰다. KT가 5할을 찍은 건 지난해 4월 17일 수원 SK전 이후 499일 만이다. 아울러 올 시즌 두산과 상대 전적 격차도 9승 6패로 벌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창단 후 두산전 첫 우위를 확정했다. 반면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또 한번 ‘KT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5위 NC도 창원 KIA전에서 4-3으로 승리하고 KT와 1경기 승차를 유지해 두 팀의 5위 경쟁은 시즌 막바지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 SK는 대구 삼성전에서 4-5로 져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패에 빠졌다. SK는 3-5로 뒤진 9회초 2사 2ㆍ3루에서 남태혁이 좌전 적시타를 쳤지만 2루 주자 김재현이 무리하게 홈으로 들어가다가 아웃됐다. 고척에선 3위 키움이 롯데를 4-0으로 제압하고 2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난 25일 9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4일 만에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롯데전에서만 4경기에서 3승(1패)을 챙겼다.
잠실 LG-한화전은 3회말 쏟아진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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