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자필의견을 보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자신을 비교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6일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조 후보자를 언급하며 “(의혹에 대한) 팩트가 다 나오는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치는데,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는 주장을 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비판해온 여당 국회의원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변호인에겐 “내 딸은 메달 따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 밖에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감생활의 어려움도 진술서를 통해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