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국 수사에… 연일 검찰에 파상공세 퍼붓는 여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국 수사에… 연일 검찰에 파상공세 퍼붓는 여당

입력
2019.08.29 18:50
수정
2019.08.29 22:31
6면
0 0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압수 정보 언론 유출 납득 어려워”

검찰이 조국 청문회 정국 주도권 쥐나 ‘윤석열호’에 연일 비판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오른쪽) 정책위의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오른쪽) 정책위의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향한 파상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이례적으로 빠르고, 전방위로 진행된 의도가 의심쩍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사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윤석열호(號) 검찰’의 행보를 견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위기감이 여당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그래서 유감”이라며 “국회의 정상적 청문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압수수색 하루 만에 압수된 정보가 언론에 흘러나간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과거 검찰이 보여줬던 잘못된 행태가 되풀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분명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해찬 대표가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검찰 수사를 거세게 비판한 데 이어, 잇따라 여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검찰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엄포’를 놓듯 “(과거) 검찰이 보인 정치적 중립 훼손의 행위가 반복된다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고 방식 또한 대단히 문제가 크다”며 “검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를 대놓고 흘리는 식의 구시대적 적폐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여당 지도부는 향후 수사의 주요 마디마다 검찰이 쥔 키가 정국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 방식으로 여론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하다. 검찰이 조 후보자의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본보 29일자 1면)했고,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사실상 ‘피의자 장관’ 프레임을 만든 것도 여권이 이번 수사를 ‘리스크’로 해석하는 데 한몫 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우선 검찰이 압수수색에 돌입한 타이밍이 ‘정치적’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거기다 피의사실 공표가 반복될 경우 상황이 매우 심각해진다는 점에 특히 우려가 모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청문회 정국’의 태풍이 됐듯, 향후 추가 압수수색·출국금지·소환조사 등 각 수사단계마다 정국주도권을 검찰이 쥐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검찰 측이 이를 ‘개혁 반기’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두 눈을 부릅뜬 여당의 견제를 놓고 검찰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사가 거듭될수록 여당 측과 검찰의 날 선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상황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