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진 윤이 이민자 2세 출신 아시아계 배우로서 작품 출연이 갖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캐나다 시트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폴 선형 리, 진 윤, 안드레아 방을 비롯해 ‘김씨네 편의점’의 총 제작자이자 전 미국 NBC 방송 부사장 겸 전 캐나다 국영방송 CTV 대표 이반 피싼이 참석했다.
이날 진 윤은 아시아계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 의미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캐나다 이민자 2세 출신 배우인 진 윤은 “6, 70년대에 캐나다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인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배우의 삶은 나와 내 가족들을 이해하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또 저의 어머니가 살아온 길을 이해하는 시간도 됐다”고 말했다.
“제 캐나다 이름은 진 윤이지만 한국 이름은 윤진희”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그는 “과거에는 제가 한국과 캐나다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사이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진짜 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된 캐나다 CBC 방송 시트콤 시리즈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김 씨(폴 선형 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씨네 편의점’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비경쟁부문 해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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