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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안 사요” 한 달 BYC, 라쉬반 등 토종 패션 브랜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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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안 사요” 한 달 BYC, 라쉬반 등 토종 패션 브랜드 ‘성장’

입력
2019.08.30 05:00
수정
2019.09.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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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기업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던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탑텐 등 애국마케팅 강화

일본 대표 SPA 브랜드였던 유니클로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국내 SPA 브랜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스파오’와 ‘탑텐’이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최근 ‘애국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스파오(SPAO)’는 이랜드월드가 2009년 론칭한 토종 SPA 브랜드로 일본 및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SPA 시장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 매출 3,2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파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론칭한 ‘탑텐(TOPTEN10)’은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국내 순수 SPA 브랜드로 활발한 애국마케팅을 펼쳐 스파오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광복된 해인 ‘1945’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815 캠페인 티셔츠’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남자속옷 업계 토종 브랜드 BYC, 라쉬반 등 매출 급상승

‘노노재팬 특수’ 현상은 속옷 업계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유니클로의 인기 제품군이었던 드로즈 등의 내의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올해로 73주년을 맞이한 속옷전문기업 BYC의 ‘보디드라이’는 유니클로 에어리즘의 대체 상품으로 손꼽히며 불매운동 보름여 만에 쇼핑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20% 증가했다.

남성 기능속옷으로 유명한 라쉬반의 남자팬티는 8월 자사몰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 이상 증가했고, 회원가입 수도 50%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 역시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라쉬반의 세계최초 남성분리 드로즈는 세계최초 특허 받은 ‘H실리콘 밴드’가 남성의 음경, 음낭,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분리해 땀이 차는 것을 막아주는 혁신속옷이다.

지난 2009년부터 홈쇼핑과 온라인을 위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세계 16개국에 특허 등록 및 일본, 싱가폴 등에 수출을 하며 외화벌이에 더욱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짝 불매 아닌 소비 변화, 기업들도 품질 향상에 집중

최근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단순히 ‘사지 말자’ 운동이 아니라 대체 가능한 국산품까지 안내하면서 근본적인 소비 변화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도 제품과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며 단순히 애국심에만 호소하지 않고 품질과 성능을 겸비하여 한국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일례로 베이직하우스의 열 보온 내의 ‘웜에센셜’은 북극곰의 털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된 써모라이트 소재를 사용, 외부의 차가운 공기는 차단시키면서 내부의 열을 잘 보존해주는 기능 내의다.

에잇세컨즈 역시 발열내의에 화장품 성분을 더한 ‘원더웜’을 내놨다. 내의가 피부에 밀착되는 제품인 만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섬유 자체의 보습 기능을 강화했다.

내의업체 좋은사람들은 ‘와우 웜’ 시리즈를 내놨고, BYC는 기능성 발열내의 ‘보디히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남성 기능속옷 업체 라쉬반은 고급원사를 사용함과 동시에 그동안 개발했던 모든 가공을 적용한 프리미엄라인을 선보였다.

렌징사의 마이크로 모달 100수 최고급 원사를 사용한 ‘모달100수’, 큐프라 벰베르크를 사용하여 흡방습성이 특장점인 ‘페어쿨(Paorcool) 라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와 함께 라쉬반은 지난 27일부터 자사몰에서 프리미엄라인을 체험할 수 있는 무료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라쉬반 백경수 대표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속옷은 더 이상 단순한 생필품이 아니다”라며 “남성 기능 속옷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한 소재와 기능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뷰티한국 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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