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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에 류여해ㆍ정준길…총학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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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에 류여해ㆍ정준길…총학 “우리와 무관”

입력
2019.08.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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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반대 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반대 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에 자유한국당 정준길 전 대변인과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특정 정당이나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는 총학은 “발언 내용은 총학 입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정 전 대변인과 류 전 최고위원은 28일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열린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 현장발언자로 조 후보자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취재진들과 만나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 전 대변인은 “마음 같아서는 조국 선배에게 그만 두라고 말하고 싶다”며 “조국선배가 오늘 이곳에 와서 ‘후배님들,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하면서 사퇴하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서울대 학생이 아니라 참석 못하고 저기 멀리 있었다”며 “형법 가르치는 교수로서 발언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일 밤 서울대에서 열린 조국교수 법무부장관 후보사퇴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발언을 들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8일 밤 서울대에서 열린 조국교수 법무부장관 후보사퇴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발언을 들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겠다며 참가자들에게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 제시를 요구했던 총학은 “현직 정당인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며 “발언 내용은 총학생회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총학은 “현장 발언을 받은 것은 집회 참석한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였다며 “추후 진행될 수 있는 집회 등에서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현장 발언을 진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재학생과 동문 등 700여명이 촛불을 들고 모여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조 후보자 딸이 졸업한 고려대 총학생회도 30일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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