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 ‘유턴투자’ 결정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현대모비스를 격려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유턴기업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한 이후 국내로 돌아온 최초의 대기업이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2013년 12월) 이후로도 처음이다. 기공식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총 부지 15만㎡(4만6,000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하며 전동화사업 기반 확충에 본격 나섰다. 연간 10만대 생산 가능 규모로 착공되는 울산공장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친환경차 부품 양산에 돌입한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73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신공장이 들어서는 울산 이화산업단지는 완성차 공장과의 거리가 15㎞에 불과해, 앞으로 공급망 운영시스템 효율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전무)은 “2017년 처음 전동화 부품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현재 북미와 중국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 전동화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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