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이창희 감독이 작품의 수위 조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는 OCN 새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동욱,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 감독은 “원작이라는 존재를 가지고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자신감으로 만들어봤다”며 “원작 작가 분 역시 오늘 제작발표회 자리에도 참석해 주셨는데 저희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흔쾌히 좋아해 주셨다”며 원작과의 차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큰 인기를 구가했던 동명의 원작 웹툰은 살인이나 욕설 등이 다소 구체적으로 묘사되며 상당히 높은 수위의 작품으로 입소문을 모았던 바 있다. 드라마로 재탄생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15세 관람가로 방송 될 예정인 가운데, 원작의 재미를 살리되 선정적이지 않은 수위 조절에 대한 궁금증이 모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고어물을 싫어하는데, 심리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며 “원작을 봤을 때도 고어물이라기보다는 심리 스릴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잔인한 장면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심리 스릴러로 그려보려고 주안점을 뒀다”고 말한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심리가 중요한 드라마라는 걸 각인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욕설은 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욕보다 더 잔인한 상황들을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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