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은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동악산에 명품 숲길을 완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악산 숲길은 삼인봉∼초악산 20㎞ 종주코스 중 도림사∼동악산∼배넘이재∼형제봉∼오토캠핑장으로 연결되는 13.6㎞ 구간이다. 사업비는 총 37억원이 투입됐다.
도림사를 따라 등산로로 진입하면 전남도 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돼 있는 도림사계곡을 만날 수 있다. 크고 작은 폭포, 소와 담을 만들어내며 흐르고 있는 동악산의 대표적 계곡이다. 등산로는 동악산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빽빽하다.
등산로를 따라 3㎞가량 더 오르면 명품 숲길의 핵심 시설인 하늘정원이 펼쳐진다. ‘배넘이재’라고 불리던 이곳엔 예전에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넘어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하늘정원은 배넘이재를 포함해 2.5㏊에 달한다. 기존의 소나무를 적당한 간격으로 솎아 베고, 그 공간에 산수국 4만7,200그루와 꽃무릇 11만7,500그루를 식재했다. 사시사철 풍광이 좋지만 산수국이 피는 8월과 꽃무릇이 피는 10월이 가장 좋다.
편의시설로는 데크길 170m, 돌계단 150m, 생태연못 2개소, 휴게정자 4곳을 설치해 새로운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악산은 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서남북으로 뻗어있어 산행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도림사에서 시작해 동악산 정상만을 찍고 내려오는 한 나절 코스에서 전문 산악인이라야 도전할 수 있는 종주코스도 있다.
군 관계자는 “동악산 명품 숲길 조성으로 전국 100대 명산에 걸 맞는 등산로가 조성된 만큼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동악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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