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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7개월 만의 투어 본선 승리… US오픈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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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7개월 만의 투어 본선 승리… US오픈 2회전 진출

입력
2019.08.28 15:19
수정
2019.08.28 16:5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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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8일 미국 뉴욕 퀸즈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퀸즈=EPA 연합뉴스
정현이 28일 미국 뉴욕 퀸즈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퀸즈=EPA 연합뉴스

정현(23ㆍ한국체대ㆍ170위)이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악령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정현은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점차 예전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3ㆍ미국ㆍ206위)를 3-2(3-6 6-4 6-7<5-7> 6-4 6-2)로 제압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1회전 승리 이후 ATP 투어 대회 본선 첫 승이다.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2회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2017년 이후 출전한 모든 그랜드슬램 1회전 승리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소속사를 통해 “힘든 경기지만 이겨서 기쁘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올해 2월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ABN 암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으로 4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1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66위로 수직 하강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오랜 재활 후 복귀전이었던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2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US오픈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하며 담금질을 마쳤다.

정현의 ATP 투어 복귀 첫 승 과정은 극적이었다. 이날 정현은 에스커베이도와 3시간 37분의 혈전을 펼쳤다.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즐겨 구사하는 두 선수의 스타일 때문에 긴 랠리가 이어졌다. 승부는 체력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한 세트씩 차례로 주고 받은 정현과 에스커베이도는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 5세트에 돌입했다. 정현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반면, 에스커베이도는 정현의 예리한 백핸드에 흔들리며 5세트에서만 언포스드 에러 8개를 쏟아냈다. 정현은 단 4개에 불과했다. 2회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정현은 65개의 위너로 46개에 그친 에스커베이도를 압도했다. 정현은 이날 퍼스트 서브 성공률 66%을 기록, 커리어 통산(62%)보다 높은 성공률을 올리기도 했다. 서브 에이스도 17개나 됐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6ㆍ스페인ㆍ34위)다. 베르다스코는 투어 통산 7회 우승에 2009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정현은 3년 전 휴스턴 오픈에서 베르다스코와 한 차례 맞붙어 0-2로 패한 바 있다. 정현이 2회전에서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33ㆍ스페인ㆍ2위)과 만날 확률이 높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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