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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넬리 코다 “한국은 2번째 고향… 떡볶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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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넬리 코다 “한국은 2번째 고향… 떡볶이 사랑해요”

입력
2019.08.28 14:53
수정
2019.08.28 17: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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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29일 개막

넬리 코다가 2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19'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넬리 코다가 2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19'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넬리 코다(21ㆍ미국)는 외국인 골퍼 중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한국 기업인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는 데다, 한국에 한 번 오면 언니 제시카 코다(26ㆍ미국)와 함께 맛집 투어를 다니는 등 애정이 남다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도 불고기와 떡볶이를 스스럼없이 꼽을 정도다.

29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넬리 코다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특히 음식을 사랑한다”며 “한국을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점을 자주 찾아 다닐 정도”라고 했다. 이날 그는 “떡볶이와 불고기를 결합한 ‘로열 떡볶이’가 더 맛있다”며 떡볶이 마니아다운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언니와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양념갈비 등 한식을 즐기고 분식집을 찾아 다니며 ‘떡볶이 투어’를 다니기도 했단다.

올해는 언니 제시카가 한화클래식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LPGA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하게 돼 홀로 한국에 왔다. 함께 추억을 함께 만들지 못하게 돼 아쉬워하면서도 “나는 한국 대회, 언니는 포틀랜드 대회에서 잘 하기로 약속 하고 내년엔 함께 (한국에)왔으면 좋겠다느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미국보다 어려운 대회 코스다. 지난해엔 2라운드 18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억도 있지만, 다소 어려운 코스에 적응하느라 1,2라운드에서 주춤한 탓에 최종스코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그는 “러프가 험한 편이라 지난해 너무 힘들었다”며 “LPGA 대회에서도 러프 공략은 상당히 어렵지만 이곳(제이드팰리스GC)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3년째 이 대회에 참가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가능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이 걸린 한화클래식은 개인의 기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승부처다. 상금과 평균타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20ㆍ롯데)이 우승한다면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되는데, 다른 상위권 선수들이 우승한다면 판도가 흔들린다. 최혜진은 이날 “프로무대에 데뷔한 대회가 이 대회고, 코스 역시 나와 잘 맞는다”며 “올해는 더 준비를 잘 한 만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직전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19ㆍ한화큐셀)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갑내기 조아연(볼빅)과의 신인왕 경쟁을 끝까지 끌고 가겠단 뜻을 밝혔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그는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기에 신인왕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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