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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팀, 중증열성혈소판 증후군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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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팀, 중증열성혈소판 증후군 백신 개발

입력
2019.08.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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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기업 사용 기존 백신보다 안전… 대전서 올해 첫 감염진드기 발견

카이스트는 의과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이 일명 살인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감염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개발한 백신이 SFTS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하게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카이스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예방백신도출 및 검증성과뿐 아니라 면역학적 관점에서 백신의 감염예방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항원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SFTS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전략 확립과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으로, 최근 발생빈도 및 지역의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주의해야 할 10대 신, 변종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지정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이래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진드기 접촉 최소화를 통한 예방책만 제시될 뿐 현재까지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31종의 서로 다른 SFTS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로부터 공통 서열을 도출해 백신항원을 설계해 DNA백신을 제작했다. DNA백신 기술은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유전자만을 사용해 안전하고 기존 백신보다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전시 서구 야산에서 채집된 야생진드기에서 SFTS 병원체가 검출돼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SFTS감염 진드기가 확인된 것은 보건환경연구원이 3춸부터 전염병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례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옷을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FTS는 일반적으로 6~14일의 잠복기 후 섭씨 38~40도의 고열이 3~10일 이어지고, 혈소판 감소 및 백혈구 감소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며,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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