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매주 토요일 ‘불토 행사’ 열어
거리공연ㆍ플리마켓 등 즐길거리 선사

강원 춘천시 석사동 강원대 동문 일대가 흥이 넘치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한다.
춘천시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 21, 28일 오후 6시부터 강원대 동문과 우석초교 일원에서 ‘2019애막골 문화의 거리’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한 달간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는 셈이다.
‘신비한 땅 애막골, 휴일을 홀리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몸짓공연’으로 잘 알려진 춘천마임축제 기획진이 참여해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한 ‘불토(불타는 토요일)’의 추억을 선사한다”는 게 기획사의 설명이다.
축제가 시작되면 거리 곳곳은 독특한 색감과 이국적인 문양이 가득한 이국적인 풍경으로 탈바꿈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리춤판과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독특한 실험정신이 담긴 설치미술과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와 ‘알라딘’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상영,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장만하는 플리마켓도 함께 열린다. 지난해에는 1만 5,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움을 만끽했다.
축제가 열리는 애막골은 춘천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과거 도심 속 오지였으나 1990년대 후반 택지개발이 시작되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흔히 ‘애막골 먹자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저녁이면 직장인들과 대학생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춘천을 대표하는 닭갈비를 비롯해 돼지갈비, 수제맥주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춘천시는 축제 기간 중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교통을 통제한다. 주차장을 우석초교에 마련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시 관계자는 “애막골을 특색 있는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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