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미장학재단, 줬다 뺏는 장학금에 학생들 ‘황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미장학재단, 줬다 뺏는 장학금에 학생들 ‘황당’

입력
2019.08.28 15:49
0 0

184명 중 36명에게 중복 지급 이유로 반환 요구

지난 6월 경북 구미시장학재단이 새마을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 장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구미시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했다. 구미시제공
지난 6월 경북 구미시장학재단이 새마을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 장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구미시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했다. 구미시제공

경북 구미시 장학재단이 일부 지역인재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을 뒤늦게 중복지급을 이유로 3년째 ‘다시 반환하라’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구미시 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 구미시장학위원회 심의를 통해 184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6월 2억 9,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이 달 1일 장학재단은 다른 기관 장학금과 중복 지급이 확인된 36명의 학생들에게 6,800만원의 ‘장학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를 했다. 현재까지 29명이 5,500만원을 반납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에게 다른 장학금과 중복으로 지급된 사실이 확인돼 불가피하게 환수조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장학금으로 등록금과 월세 등으로 이미 다 써버린 상황이어서 ‘기가 막히다’는 입장이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A씨는 “장학재단에서 결정해 장학금을 주고서는 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구미시 장학재단의 장학금 중복 지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18명, 지난해는 8명의 학생들에게 중복 지급하고는 환수 조치했다.

또다시 36명의 장학금 중복 지급이 발생하자 허술한 장학금 심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한 실정이다.

학부형 B씨(48·여)는 “시의 행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장학금 반환 요청을 받은 학생 심정이 어떻겠나. 좋은 취지로 준 장학금이 학생의 마음에 상처를 낸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구미시 장학재단 측은 “각 기관이 지급한 장학금 내역을 7월말까지 한국장학재단에 입력하는데 입력이 끝나야 중복지급 사실을 알 수 있어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해명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17년 한국장학재단 주관 장학금을 중복 지급해선 안 된다고 결정해 반환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는 장학금 심사를 할 때 미리 파악해 중복 지급 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