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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물선에 3000억원어치 코카인… 사상 최대 밀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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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물선에 3000억원어치 코카인… 사상 최대 밀수 적발

입력
2019.08.28 15:00
수정
2019.08.28 19:5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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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항 인근 대기 홍콩 선적서… 330만명 투약 분량 100.764㎏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이 충남 태안항 인근에 정박한 벌크화물선 A호에서 적발한 코카인을 살펴보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이 충남 태안항 인근에 정박한 벌크화물선 A호에서 적발한 코카인을 살펴보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충남 태안항 인근 해상에서 입항 대기하던 홍콩선적 벌크화물선에서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코카인이 발견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5일 오전 2시 10분쯤 태안항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인 9만4,528톤 규모 화물선 A호에서 시가 3,000억원 상당 코카인 100.764㎏을 적발해 밀반입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세관과 함께 A호에 올라 정밀검색을 벌여 뱃머리 왼쪽에 있는 닻줄 보관 창고에서 작게 나눠져 포장된 채 숨겨져 있는 코카인을 찾아냈다. 해경은 수사기관이 압수한 코카인으로는 사상 최대 양이라고 설명했다.

A호에는 선장 B(44)씨와 선원 19명 등 필리핀인 20명이 타고 있었다. B씨 등은 해경 조사에서 “코카인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밝혔다.

A호는 석탄을 싣고 지난달 7일 콜롬비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 25일 태안항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인 A호는 태안화력발전소가 수입한 석탄을 태안항에 하역한 뒤 출항할 예정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주한 미국 대사관과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A호의 이동경로를 추적해왔다”라며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카인 밀반입 경위와 유통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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