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ㆍ청소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성인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유인ㆍ박경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토피피부염 경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분석결과 전체 아토피부염 환자수는 2014년 98만4,064명에서 2018년 95만3,361명으로 3%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0~19세의 미성년 환자가 2014년 63만2,601명에서 2018년 53만3,879명으로 16% 크게 감소했다. 이중 0~9세 어린이 환자는 2014년 44만8,082명에서 2018년 36만3,031명으로 18.9% 급감했고, 10~19세는 같은 기간 18만4,519명에서 17만848명으로 7.4% 감소했다
반면 20세 이상은 2014년 35만8,956명에서 2018년 42만8,210명으로 19% 증가했다. 가장 증가 폭이 큰 연령대는 80대 이상으로, 증가 폭이 56.6%나 됐다. 60~69세는 30.9%, 20~29세는 25.2%, 70~79세는 22.9%, 40~49세는 12.1%, 50~59세는 11.1%, 30~39세는 9.8%로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간 해당 연령대의 인구 증감 폭에 비해 큰 것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0~19세 인구는 2014년 1,058만218명에서 2018년 943만4,215명으로 10% 감소했다. 20세 이상은 같은 기간 4,074만7,638명에서 4,239만1,844명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유인 교수는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인구 감소뿐 아니라 부모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로 환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성인은 직장 및 가사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주변 환경개선이 쉽지 않아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대개 유병기간이 길고 중증환자가 상당수여서 이들에 대한 치료환경 개선 및 사회생활 유지 지원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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