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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이번엔 '웹툰'이다!

입력
2019.08.28 11:24
수정
2019.08.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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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28일 키크니, 감자 등 신진 작가들과 함께 웹툰 플랫폼 서비스 ‘만화경’을 출시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28일 키크니, 감자 등 신진 작가들과 함께 웹툰 플랫폼 서비스 ‘만화경’을 출시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번에는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글 서체 개발부터 인디 뮤지션 지원, 디자인 페스티벌 참가 등 각종 문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이제 콘텐츠 시장에도 손을 뻗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격주에 한 번 발행되는 온라인 만화 잡지 ‘만화경’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만화경은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공감, 위로를 줄 수 있는 웹툰 플랫폼으로, 기존 웹툰 서비스로 채워지지 못하는 빈 곳을 다채롭게 채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창간호에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키크니’, ‘감자’ 등 27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에피소드마다 타 서비스보다 많은 평균 100컷 정도의 풍부한 분량을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꺼내볼 수 있도록 쉬운 주제나 소재를 선별했다. △ 반려견을 무지개다리로 보낸 뒤의 일상 △ 회사 다니는 30대 직장인의 하루 △ 갑자기 디지털이 사라져 버린 세상을 마주한 가족 등, 화려하고 거대한 세계관 대신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특히 만화경은 손으로 넘겨 보는 만화 잡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녹여 냈다. 웹툰이지만 과거 다음 호가 발간될 때까지 기다렸다 넘겨 보는 격주 발행 잡지 형식을 취한 것도 같은 의도다. 작가 인터뷰와 단편 만화 등을 별도 코너로 구성하고,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애독자 엽서’ 기능까지 갖췄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는 “창간부터 개성 있는 작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취향과 감성의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좋은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돼 웹툰 산업이 더 발전하고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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