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에인트호번이 일본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PSV는 27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축구선수 도안 리츠(21) 영입 소식을 전하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를 본 한국 팬들은 댓글을 통해 욱일기 사용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PSV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선수들이 활동했던 구단이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논란이 일자 PSV는 별다른 사과 없이 해당 이미지를 물결 무늬로 수정했다.
해외 축구 무대에서 욱일기 논란은 매년 수차례 반복돼 왔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지난해 10월 공식 SNS에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선수 페르난도 토레스(35)의 득점 장면을 소개하며 욱일기를 사용한 영상을 올렸다. 이에 축구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라리가는 다음날 게시물을 삭제하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라리가 모든 구단에게도 알릴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지난해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널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공식 SNS에 공개한 2018 러시아월드컵 홍보 영상에서 욱일기 모양의 페이스페인팅을 한 일본 응원단의 모습을 노출해 공분을 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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