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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평산에서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 활동 지속...환경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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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평산에서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 활동 지속...환경오염 우려"

입력
2019.08.28 08:39
수정
2019.08.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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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7일 공개한 지난 3월 23일자 위성사진으로, 예성강 지류 북쪽에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이 위치해 있다. 공장과 지류 남쪽에 있는 저수지에 공장에서 방출된 폐기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보인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수와 폐기물이 저수지 대신 지류에 누출됐다고 주장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7일 공개한 지난 3월 23일자 위성사진으로, 예성강 지류 북쪽에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이 위치해 있다. 공장과 지류 남쪽에 있는 저수지에 공장에서 방출된 폐기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보인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수와 폐기물이 저수지 대신 지류에 누출됐다고 주장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이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이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이날 38노스는 그동안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들의 판독 결과,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사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평산 광산과 공장은 가동 중인 북한 최대의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은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말까지 이 시설을 중단 없이 유지·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평산 공장 단지 부근 예성강에 인접한 웅덩이에 폐기물 찌꺼기가 축적된 모습이 담긴 지난 3월 23일자 위성사진을 제시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공장 운영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평산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산 우라늄 광산 주변의 강변을 오염시킨 검은 물질은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며 “강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장이 예성강 지류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폐수와 폐기물을 지류 남쪽 저수지에 방출한다면서 일부 폐기물이 지류에 바로 유입됐고, 예성강은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결국 서해까지 오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38노스는 “아마도 환경 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이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점”라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되풀이되는 폐기물 누출은 지난 2년간 계속됐고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일부 보도처럼 강 전체를 검게 만든 건 아니며 "하류에서 얼마나 많은 희석이 일어나는지, 음용수와 농업용수로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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