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지난 2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와 관련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발사 당시 한국 합동참모본부보다 26분 앞서 발표하는 등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대내외적으로 자국의 정보 수집ㆍ분석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장관은 2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지금까지의 발사체 등과 비교해 신형이 아닐까 한다”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판단을 밝혔다. 이와야 장관에 따르면 24일 북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각각 350㎞, 400㎞이며 고도는 약 100㎞로 이전에 발사된 미사일과 비교해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발사 징후 파악을 어렵게 하려고 기밀성과 즉시성 향상을 노력하는 것 외에 기습공격 능력과 정확성 향상을 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낮은 고도에서 변칙적인 궤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미사일 방어망을 뚫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라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 미사일 방공 체제의 강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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