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에 건면 열풍을 몰고 온 농심이 또 다른 건면 신제품 ‘쌀국수’를 출시했다. 튀기지 않아 가벼운 쌀면에 담백한 육수를 더한 제품으로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맛있는 쌀국수가 완성된다. 칼로리도 255kcal로 낮다.
한국 면식문화의 산업화는 농심연구소가 2007년 건면 공장인 녹산공장을 가동하면서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는 연구 과제였다. 그 결과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이 ‘쌀’을 활용한 건면이다. 이국적인 맛의 쌀국수가 아닌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이른바 ‘한국형 쌀국수’이다.
쌀을 활용한 면을 만들 때, 자칫 잘못하면 떡처럼 뭉치거나 무르게 된다. 농심연구소는 그래서 적당한 강도의 쌀면을 만들기 위한 비율을 찾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렸다. 부드러우면서 탄력 있는 쌀면의 비밀은 ‘스팀공법’에 있다. 높은 압력과 온도로 밥을 짓는 데서 착안해 밥을 짓듯 면을 만든 것이다. 수많은 실험 중 쌀가루 등 원재료 상태에서 한 번, 면대를 만들고 또 한 번 고온의 스팀을 넣어 쪄 보니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면발이 완성된 것이다.
스프개발팀에서는 쌀면에 어울릴 만한 국물을 찾기 위해 현대와 전통을 넘나들며 최고의 맛을 실험했다. 농심이 최종 선택한 것은 국산 닭고기 베이스 국물. 미국에서는 치킨수프가 소울푸드로 인식되어 책까지 나오고, 한국에서는 삼계탕이 여름 보양식으로 친숙하기 때문이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국물 맛을 잡기 위해 후추와 마늘을 넣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더했다. 또한, 찹쌀과 녹두가루를 넣어 면과 스프가 따로 노는 것을 막았다. 건더기로 파, 홍고추, 계란 지단 등을 넣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높인 것도 농심 쌀국수의 특징이다.
용기도 색다르다. 컵면과 사발면의 중간 사이즈인 M컵을 도입해 푸짐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쌀국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앞으로 신라면건면으로 라면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쌀국수로 시장 외연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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