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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린드블럼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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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린드블럼의 도전

입력
2019.08.27 17:19
수정
2019.08.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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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시즌 20승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꿈의 기록’인 투수 4관왕을 넘어 KBO리그의 각종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면서 25경기 만에 시즌 20승(1패)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역시 두산 소속이었던 더스틴 니퍼트(38)가 세웠던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승 타이 기록이다. 2016년 당시 니퍼트는 22승(3패)을 올렸다.

26일 기준 두산은 25경기를 남겼는데, 선발 로테이션상 린드블럼은 5경기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승률에 따라 산술적으로 4승을 더 챙긴다면 24승, 5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최대 25승까지 가능하다. 또 다승 외에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고, 여기에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16연승)은 현재 진행형이다. 종전 기록은 주형광(43) 롯데 코치의 15연승이었다.

당장 ‘22승’에 두 가지 기록이 걸려있다. 이 기록은 외국인 선수 최다승이자, 2000년대 이후 최다승이다. 모두 두산 소속의 외국인 선수 다니엘 리오스(2007년)와 니퍼트(2016년)가 세운 기록이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을 챙겨 25승이 된다면 역대 최다승 공동 3위에 오른다. 단일 시즌 최다승은 장명부(1983년ㆍ삼미)의 30승(16패)이며 2위는 고 최동원(1984년ㆍ롯데)의 27승이다. 린드블럼은 역대 기록에 대해 “옆에서 하도 많이 언급해 줘서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승수’는 마운드에 선 투수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보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은 2.04로, 9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나올지도 관건이다. 정명원(당시 현대ㆍ1.86)이 1998년 기록한 이후, 무려 12년 만인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25경기에서 16승(4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적이 있다. 린드블럼은 더불어 163이닝을 소화하면서 161탈삼진을 기록 중인데,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후 33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20승-200이닝-200탈삼진’도 노린다. 당시 선동열은 평균자책점 0.99에 262.2이닝, 24승(6패 6세), 21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보직과 선발 휴식일 개념이 달랐던 KBO리그 초창기 장명부(1983년), 최동원(1984년), 김시진(1985년), 선동열 4명 만이 가진 기록이다.

조쉬 린드블럼. 두산 베어스 제공
조쉬 린드블럼. 두산 베어스 제공

매 경기 ‘행복 야구’를 선사하는 린드블럼에게 두산 팬들은 ‘린철순’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또 다른 별명 ‘린엔젤’ ‘잠실 조씨’에도 팬들의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린드블럼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너무 재미있다. 별명 하나하나 저 자신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전부 맘에 든다”면서 “특히 린철순 린동원은 레전드 선수들을 떠올리는 것이라 더욱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전 린드블럼은 자신이 니퍼트와 비교되는 데 대해 “니퍼트는 MVP에 선정된데다 2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내가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린드블럼은 그러나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그는 “니퍼트는 KBO리그 공헌도가 굉장히 높은 선수”라며 “여전히 그와 함께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린드블럼의 눈은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SK와의 6차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한 린드블럼은 최정(32)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팀은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린드블럼은 “올해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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