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전문가’였던 경력단절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LG CNS가 나선다. 국내 IT 회사가 자사 출신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사회 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LG CNS는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자사 출신 IT 기술 보유 여성들을 전문 IT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27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라는 말 대신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경력보유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프로그램명을 붙이기로 했다.
LG CNS는 우선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퇴직해 육아 외 시간 투자가 가능한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들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IT 및 소프트웨어(SW) 분야 엔지니어였거나, IT 교육에 재능 기부를 희망하는 신청자 60여명 중 전체 교육 일정에 참가 가능한 16명이 양성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됐다.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여성들은 오는 9월부터 LG CNS의 중학생 대상 무상 SW 교육 ‘코딩 지니어스’의 강사로 활동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10개 학교 1,300여명 중학생들이 대상이다. 지난해부터 중학교 코딩 과목 의무 교육이 시작됐지만 일선 학교에는 SW 교육 전문 지도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LG CNS 관계자는 “경력보유여성들은 우수한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퇴직 후 육아 경험까지 가지고 있어 학생들에게 SW 교육을 제공하는 코딩 지니어스 강사로 최적의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SW 교육을, 경력보유여성들에게는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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