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핵심부품에 대한 도입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현재 국내 고속철도차량 핵심부품 중 상당수는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이른바 선진철도 G3 국가에서 주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매년 구매와 정비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SR이 도입을 추진하는 부품은 윤축베어링(일진그룹 베어링아트), 자동연결기(유진기공), 오일댐퍼(만도)로 각각 일본과 독일, 네델란드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국토교통 R&D 과제로 설계·제작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윤축베어링은 열차 바퀴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설치하는 베어링의 종류이며, 오일댐퍼는 선로와 차량, 차량과 차량 간 발생하는 충격이 차량 내에 전달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완충장치이다. 자동연결기는 고속열차와 고속열차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분리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연결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3개 품목의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약 648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R은 올해 시험품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부터 성능과 안전 등 고속차량 적합성 검증을 거쳐 이르면 2021년부터는 전반적인 부품구매와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이번에 국산 부품 도입 추진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한 소중한 기술이 현차 시험과 납품실적이 없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철도부품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운영사도 부품 구매선 다변화로 비용절감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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