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패스트백 세단, 푸조 508의 매력이 국내 평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 동안 푸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던 우수한 효율성 외에도 세련된 스타일과 i-콕핏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감성, 그리고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내 매력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매력이 조명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조 고유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효율성을 한 번 더 확인하기로 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파워트레인
이번 주행을 위해 마련된 차량은 푸조 508 중 블루HDi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합리성에 초점을 맞춘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다.
국내에서는 GT라인이나 최고급 사양인 GT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되려 ‘알뤼르’ 트임에 편의 사양을 더한 사양이 유행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더고 있는 트림이다. GT라인과 GT와 같이 최고 출력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며 8단 EAT 변속기를 통해 리터 당 13.3km의 복합 연비(도심: 12.0km/L 고속: 15.5km/L)를 갖춰 드라이빙의 매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과연 이러한 구성은 서울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주행에서 어떤 효율성을 과시할 수 있을까?
이른 아침, 출근길 정체 속을 달린 푸조 508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주행은 이른 오전 시작됐다. 이촌동 고수부지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강변북로에 올라 주행을 시작했다. 강변북로에 진입하는 순간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주변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대거 몰려 있었다.
오전 7시 30분, 출근길 정체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는 강변북로의 법정 제한 속도는 기대하지도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정체가 풀리는 곳이 있어 차선을 바꿔가며 동쪽으로 계속 주행을 이어갔고, 그렇게 구리암사대교를 건너며 강변북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파워트레인 부분에서는 상위 트림이라 할 수 있는 GT라인이나 GT에 비해 충분히 우수한 출력을 과시한다.
5도어 패스트백 세단에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순간적으로 추월을 하기 위한 충분한 성능이었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엔진의 반응도 디젤 엔진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i-콕핏의 매력도 상당했다.
깔끔하게 구성된 대시보드를 갖췄으며 i-콕핏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헤드 업 클러스터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 등의 요소들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시트는 직물과 가죽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편이며, 또 푸조가 말하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이와 함께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또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그 부분에 대한 만족감도 상당했다.
고속도로를 달린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
한강을 건넌 후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는 동서울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다. 앞서 말했던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정도의 가속력과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히 블루HDi 2.0L 디젤 엔진의 성과만이 아니라 여덟 개의 기어 비를 갖고 있는 EAT8 8단 자동 변속기이 있기 때문이다. 8단 변속기는 블루HDi 2.0L 디젤 엔진의 성능과 합을 이뤄 어떤 도로 위에서도 매끄럽고, 또 우수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패들 시프트가 있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원하는 기어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어 그 주행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고속도로 주행은 제대로 속도 조차 내지 못했던 것이다. 중간중간 정체 구간이 상당히 길게 이어졌고, 그로 인해 고속도로의 주행은 여느 지방도로의 주행보다도 못한 페이스로 주행을 이어가야 했다.
그나마 여주 휴게소를 지나면서 흐름이 좋아져 그 때부터 제대로 된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여주 휴게소 후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여주TG’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톨게이트를 지나며 트립 컴퓨터를 확인해보았는데, 동서울부터 여주 TG까지 총 59km의 거리를 평균 89km/h의 속도로 달렸으며 이를 통해 4.6L/100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며 21.7km/L로 공인 연비인 13.3km/L를 크게 상회하는 만족스러운 수치였다.
지방도로를 타고 달린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를 경유지로 낙점한 정대년 신도비를 향해 지방도로를 통해 달리기 시작했다. 여주TG에서 정대년 신도비까지는 그리 먼 거리도 아니었고, 또 제법 고속의 주행이 가능해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네 바퀴에 장착된 타이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사실 푸조 508 계열, 특히 GT라인 및 GT의 경우에는 스포티한 드라이빙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쉐린 사의 파일럿 스포츠 4를 장착하고 있는데,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는 대중성, 합리성을 고려한 프리머시 3가 장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는 한계 영역에서의 신뢰도는 조금 낮더라도 일상 속에서는 더욱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해 ‘대중적인 세단’의 가치를 조금 더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정대년 신도비를 들린 후 다시 이번 주행의 목적지라 할 수 있는 충북 음성의 철박물관을 향해 주행을 이어갔다. 철박물관까지의 주행은 잠시 마을 어귀를 지나고, 또 약간의 고속주행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후에는 완만한 오르막 길이 길게 이어지는 산길이 펼쳐졌다.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와의 주행이 두 시간에 가까워졌을 때 저 멀리 철박물관이 보였다.
충분히 매력적인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효율성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모든 주행이 끝난 후 철박물관 주차장에서 트립 컴퓨터를 확인해보았다. 푸조 508 2.0 블루HDi 알뤼르의 트립 컴퓨터에는 서울부터 철박물관까지 총 114km의 거리를 주행한 것으로 기록되었으며 평균 속도는 63km/h로 기록됐다.
그리고 평균 연비는 4.9L/100km로 기록되었는데 이를 환산하면 20.4km/L로 공인 연비인 13.3km/L는 물론이고 고속 연비인 15.5km/L 등과 비교를 하더라도 확실한 개선과 매력이 돋보이는 수치였다.
푸조 508은 새로운 발전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품었다. 그리고 고유의 매력인 ‘효율성’도 여전히 돋보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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